"베트남 총영사 인사 개입 있었다" 현직 외교관 폭로 (JTBC뉴스룸 2016.11.14.)
박형주
2016-11-16
조회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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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총영사 인사 개입 있었다" 현직 외교관 폭로
[앵커]
JTBC 취재진은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현직 외교관 신분으로 쉽지 않은 증언을 한 건데요, 김 영사는 직접 보고 들은 구체적인 의혹의 정황들을 폭로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에 박노완 전 주 베트남 공사가 임명됐습니다.
현재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김재천 영사는 당시 총영사 인사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주호치민 총영사 자리는 외교부 시니어라고 하죠. 고위직들이 은퇴하기 전에 거치는 자리입니다. 특 1, 2급, 장관하고 동기(급)들이 왔다가 퇴직하는 겁니다. 그런데 박 총영사는 직급이 낮으시거든요. (호치민에서도)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습니다.]
직급이나 경험으로 볼 때 박 총영사 인사가 이례적이었다는 겁니다.
김 영사는 당시 주호치민 총영사 부임이 예상됐던 강력한 현직 외교관 후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2014년 12월 한 1~2개월 전에 00이라고 주000 대사관에서 공사하시는 분이 내정됐습니다. 내정돼서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영사는 당시 총영사 인사에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유력 후보가) 연수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뒤집을 만한 어떤 명분이 있었을까. 그분을 밀어내고 올 정도로 센 백은 외교부 백이 아닙니다. 그건…]
이 대목에서 주목할만한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박 총영사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1년 넘게 같이 일했다는 겁니다.
전 전 대사가 박 총영사를 통해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를 도우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주장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