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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겠다더니”…제보자 색출 나선 대구 메트로환경

  • 호루라기
  • 2020-06-22
  • 조회수 271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74751

 

반성하겠다더니제보자 색출 나선 대구 메트로환경

입력 2020.06.19 (13:42) 수정 2020.06.19 (13:56) 930뉴스(대구)

 

[앵커]

 

대구 메트로환경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성금을 강제로 기부하게 했다는 의혹 보도, 지난주에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던 회사가 오히려 제보자를 찾아내기 위해 강압적인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저임금을 받는 환경사들에게 코로나19 성금을 강제로 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 메트로환경.

지난 주 KBS 보도 이후 회사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가 제보자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 환경사/음성변조 : "누가 방송국에 제보를 했는지 그걸 알아내려고 설문조사 하러 다닌다. 써주세요 하면서 (설문조사지를) 내밀었어요... 불안했죠 마음이..."]

환경사들은 또, 관리직 직원 앞에서 답변을 쓰고, 본인 서명까지 받는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합니다.

[B 환경사/음성변조 : "설문조사라는게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게 맞는데, 자기 실명을 밝히고 서명까지 하라고 하면 부담이 안 가겠어요? 얼마나 무서워요, 솔직하게 쓸 수가 없어요."]

회사는 심지어 답변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질수도 있다는 동의서를 쓰게 했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직원을 감시한다며 불시 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은 신속한 조사를 위해 기명 설문조사를 했다며 강압적인 조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태한/대구메트로환경 사장 : "아마 담당자가 관련법을 보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진상 조사에) 시공간적으로 한계가 있다보니, 오해를 살 일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구시는 산하 공기업에서 불거진 의혹과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증호/대구시청 감사관실 조사팀장 : "일반적인 조사방법과는 조금 다른 것 같고요, 조사방법이 좀 서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부금 강제 모금 의혹에 이어 내부 고발자 색출을 위한 강압 조사 의혹까지 받고 있는 대구 메트로환경.

모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시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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