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나눔의 집 조계종 측 인사들의 적반하장에 분노한다. ‘나눔의집’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 성명
호루라기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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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나눔의 집 조계종 측 인사들의 적반하장에 분노한다.
‘나눔의집’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 성명
지난 8일 상임이사 직무대행 이승우 및 정이사 최세진, 한일경, 황의철 등 4인(이하 “이승우 이사 등”)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임시이사 이찬진 대표이사 등 5인이 이사회 운영을 파행으로 이끈다는 취지였다. 우리는 이들의 이런 뻔뻔하고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제 시대 일본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인 나눔의 집 비리 문제가 공익제보자들에 의해 밝혀진 지난해 이후 무수히 많은 사회적 비판이 있었다. 그러나 친 조계종 인사들은 단 한번도 사과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을 내 보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불교계 언론을 앞세워 공익제보자들을 모함하고,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운영진을 두둔하며 문제를 회피하여 왔다. 또한,친조계종 인사들은 임시이사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왔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친조계종 인사를 임시이사로 선임되게 하는 데에 뒷심이 발휘된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상항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기자회견을 하고 비조계종인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우리는 이에 대해 분노하며, 조계종 측 이사들에게 적반하장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 당신들은 공익제보자들의 제보이후 무엇을 했는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서 제대로 된 돌봄을 제공했는가? 역사적 기록물에 대해서 어떤 책임있는 계획을 세웠는가? 공익제보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한 노력은 무엇인가? 파행으로 점철된 임시이사회를 정상화시키고 나눔의 집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후원금의 방만한 운영과 운영진들의 비리, 부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는가? 도대체 ‘위안부’피해자를 앞세워 호텔식 요양원 운영을 운운한 사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졌는가?
이제부터 벌어지는 파행의 모든 책임은 친조계종 인사들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아직 국민들은 나눔의 집의 파행이 종결되었다고 믿을만한 대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오직 공익제보자들은 제보 이후 견딜 수 없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임시이사회는 친조계종 인사들에 의해 파행되고 있다는 소식 밖에 듣지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눔의 집은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피해자할머니들의 것이며, 역사의 것이며, 후손의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역사의 범죄를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