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라기재단 이영기 이사장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고발한 호루라기상 수상자와 물푸레기금 수혜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며, 공익제보자들의 용기와 헌신은 투명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루라기상 및 호루라기언론상 수상자, 물푸레기금 수혜자의 자세한 내용은 붙임과 같다.
2020년 12월 9일
호루라기재단
붙임.
<2020 호루라기상 수상자>
1.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으로 동료들과 함께 ‘나눔의집’에서 발생한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 운영진의 후원금 횡령 등 불법행위를 제보하였다. 이 제보로 ‘나눔의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제보 이후에도 ‘나눔의집’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김인규: 2018년 의료법인 백제병원의 불법적 비리 및 의료법 위반 의혹 등 30여 건의 비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하였으며, 권익위는 보건복지부 등 7개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였다. 의료법인 백제병원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해 고초를 겪었으며, 병원 비리는 환자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는 중대 범죄라는 신념으로 여전히 싸우고 있다.
3. 제보자X: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 조작사건 등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여러 사건을 제보하였다. 이 제보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우리 사회 민주적 발전을 위한 논쟁거리를 던져 주었다. 검언유착 의혹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며, 검찰에 고발되어 아직도 수사를 받고 있다.
<2020 호루라기언론상 수상자>
1. 이명선(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의료법인 백제병원의 불법과 비리에 대해 13건에 걸쳐 연재 보도하였다. 이 보도로 인해 병원으로부터 민·형사 고소와 인신공격을 당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진실을 추구하는 끈질긴 보도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언론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2. 장호기(MBC 수첩> PD): 2020년 5월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 9월 ‘나눔의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수첩> 2편을 제작, 방송하였다. 성역으로 여겨지던 종교계를 대상으로 ‘나눔의집’의 불법적 비리를 낱낱이 밝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측에서는 방송 이후 공식 사과하였으며, 관계자를 사직토록 하는 등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020 물푸레기금 수혜자>
1. 박신혜: 2020년 4월 다원공동생활가정의 시설장으로 부임하여 시설 내 아동학대 등을 목격하고 아동전문기관 등에 신고하였으나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지위에 불이익이 있을 것임을 예상했음에도 아동학대범의 처벌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외부에 알려 아동보호시설과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 신영정: 성남시 한양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면서 영리법인 지이앤의 리베이트 페이백, 운영비 횡령 및 국가보조금 유용 사실을 2020년 2월에 제보했다. 제보 후 부당해고와 고소를 당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과 연대하여 진실을 밝히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3. 000(익명):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나눔의집’에 근무하면서 2020년 3월 비정상적인 후원금 집행간병인 보수 부정수급 등을 동료들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였다. ‘나눔의집’의 갖가지 비리는 사실로 드러났으나 그 과정에서 다른 시설직원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동료들과 함께 할머니들에 대한 제대로 된 건강관리와 ‘나눔의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4. 000(익명):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 직원이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가족 명의 사업자등록증을 개설해 인건비를 허위 지급하는 등의 비리행위를 발견하고 흥사단에 알렸고, 내부에서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자 2020년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였다. 이 신고 후 업무배제, 징계 협박, 따돌림 등 불이익 조치를 당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안면마비 진단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내부에서 싸우고 있다. 특히 비리 없는 깨끗한 사회를 지향하는 시민단체 내부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에 대해 용기 있게 제보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